뱁새유니버스

[서평] #008. 일(인문잡지 한편 5) 민음사 출판사

by 뱁새유니버스
 
일(인문잡지 한편 5)(반양장)
청소하고 빨래하는 매일의 가사일에서 임금노동, 자투리 일거리, 사회활동까지. 일을 둘러싼 다양한 의미와 경험은 일하는 사람을 소모시키거나 고양시키면서 전과는 다르게 바꿔 버리고 만다. 정신없이 돌아가는 현대 사회에서 우리는 어떻게 일하고,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까? 무언가 쓸모 있는 일을 하고 싶어하는 모든 사람과 함께하는 한편의 인문학. 질문 1: 주식투자는 노동일까? 질문 2: 일하면서 느끼는 고통과 보람을 어떻게 받아들일까? 질문 3: 지금처럼 일해서 나는 살아남을 수 있을까? 일에 관한 이야기가 정말 많다. 스마트하게 직장생활 하는 법, 당장 퇴사해도 되는 커리어 만드는 법, 돈을 많이 벌기 위해서 또는 창조성을 발휘하며 만족스럽게 일하는 법 등등. 일을 잘하고 싶은 마음의 흐름이다. 한편 일에 대한 이야기가 여전히 적다. 과중한 업무량, 위험한 업무 환경, 낮은 임금, 부족한 일자리에 대한 대책까지. 구조적인 문제 속에서 고통받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울린다. 한참 ‘코인 열풍’이 불고 있는 2021년. 이제 와서 일이란 무엇일까? 일하는 보람을 향한 열망과 벗어날 수 없는 노동의 굴레 사이에서 인문잡지 《한편》 5호는 ‘일’을 탐구한다. 한국을 휩쓸고 있는 투자 열풍 진단에서 출발해 인류학, 사회학, 경제학, 여성학, 심리학, 철학, 교육학, 예술학 등 열 편의 글을 실었다. 개별적인 경험의 의미를 들여다보는 가운데, 내가 성장할 길 또는 사회 변화의 길을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개미투자자, 플랫폼노동자, 예술가, 돌봄노동자, 이주노동자, 회사원, 프리랜서, 한국어 강사까지 열 사람의 초상으로 본 2021년 노동자의 시간 새로운 시대를 새로운 세대가 분석하는 인문잡지 《한편》은 일의 현장에서 시작한다. 손안의 주식투자방, 『21세기 자본』이 꽂혀 있는 ‘동학개미’의 서가, 하루 1000명이 오가는 대형 물류센터를 거쳐 필리핀 돌봄노동자들이 사는 이스라엘의 아파트, 일본에서 열리는 과로사유족모임에 들렀다가 중국 학생이 “장백산은 중국 산인가요, 한국 산인가요?”라고 물어오는 한국어 교실까지 넘나든다. 일을 탐구할 때 핵심은 돈 그리고 시간이다. 노동만으로는 삶의 안정을 이룰 수 없다고 여기는 사람들 한편에 플랫폼노동의 자투리 일거리를 전전하는 사람들이 있다. 끝없이 쪼개지는 노동은 ‘원할 때 일할 수 있는’ 선택권을 줄까, ‘노동과 휴식이 구분되지 않는’ 불균형을 낳을까? 경험을 이론과 연결시키고, 책에서 얻은 깨달음을 현실에 적용해 보는 《한편》은 죽음에 이르는 과로 상황에서 삶을 회복하고, 일터에서의 폭력 상황에서 나를 지키고, 보람을 미끼로 잡는 저임금을 시정해 나가는 길을 제시한다. 새로운 세대의 인문잡지 《한편》 끊임없이 이미지가 흐르는 시대에도, 생각은 한편의 글에서 시작되고 한편의 글로 매듭지어진다. 2020년 창간한 인문잡지 《한편》은 글 한편 한편을 엮어서 의미를 생산한다. 민음사에서 철학, 문학 교양서를 만드는 젊은 편집자들이 원고를 청탁하고, 인문사회과학 분야의 젊은 연구자들이 글을 쓴다. 책보다 짧고 논문보다 쉬운 한편을 통해, 지금 이곳의 문제를 풀어 나가는 기쁨을 저자와 독자가 함께 나누기 위해서다. 《한편》 5호 ‘일’에 적용된 글꼴은 지백 400g.(디자인 유진아) 꾸밈없이 덤덤한 인상과 단단한 짜임새로 ‘어디서나 자기의 역할을 다하려는’ 책임감을 담았다. 이번 호에는 특별부록 ‘책 만드는 일’이 함께 배송된다. 민음사의 편집자, 번역자, 마케터, 디자이너가 쓴 고통과 보람의 출판노동 기록으로, 곧 출간될 단행본을 《한편》 정기구독자에게 선공개하는 것이다. 인문잡지 《한편》은 연간 3회, 1월·5월·9월 발간되며 ‘세대’, ‘인플루언서’, ‘환상’, ‘동물’, ‘일’에 이어 2021년 9월 ‘권위’, 2022년 1월 ‘중독’을 주제로 계속된다.
저자
김수현, 배세진, 조해언, 홍태림, 함선유 임안나 강민정 최하란 최수근, 최의연
출판
민음사
출판일
2021.05.17

한줄정리 : 땀의 가치가 사라진 이 시대,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 것일까?

1. 일을 하며 얻는 보람은 중요합니다. 자기효능감, 자부심, 헌신의 충만함, 향상심 등 아무리 사소한 일이라도 바로 내가 했다는 감각입니다. 그런데 요즘 세상에 이런게 중요하다 느낄까요? 노동의 가치가 사라진 시대, 우리는 어떠한 소명의식을 갖고 살아가야 할까요?

2. 주식투자도 일이 될 수 있을까? 분명 일입니다. 기업의 성장성, 재무제표 등을 분석하여 자신의 자본을 투자하고 지켜보는 것까지 많은 물리적 시간과 정신적 에너지가 드는 일입니다. 하지만 전세계적 팬데믹으로 인해 각국의 경제적 양적완화로 시장에 현금유입이 많아지면서, 그런 생각을 가진 투자자들은 대개 투기꾼이 되었습니다.

3. 플랫폼 노동자의 인권은 어디에 있나? 플랫폼 노동의 진입장벽은 매우낮습니다. 플랫폼이라는게 규격화되어 있기에 누구나 플랫폼 노동자가 될 수있다. 대표적인 예로 쿠팡이 있습니다. 쿠팡 물류센터 관련 종사자들은 교육수준과 상관없이 누구나 일할 수 있습니다. 단지 UPH(Unit Per Hour) 조건만 맞추면 됩니다. 간단해보이지만 UPH의 위력은 엄청납니다. 보통 생산라인에 쓰는 단위인 UPH를 인간에게 적용하니 플랫폼 노동자들은 노동의 대체가능성, 실적압박 등으로 인해 심할 경우 과로사에 이르게 됩니다. 

 

최근 샤니빵공장에서 근무한 20대 여성이 사망한 산업 인재 사고가 있었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단순히 현상에 감정적으로 반응하지말고 원인 파악과 문제 해결에 힘써야 합니다. 이런 사고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우리 주변부터 더 나은 사회가 될 수 있도록 작은 실천이 필요한 때입니다.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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